글리치 아트(glitch art)는 이미지와 소리를 처리하거나 전달하는 과정의 오류, 중단, 왜곡을 작업의 재료로 삼는 미술이다. 매끈한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신호와 파일 형식의 조건이 깨진 부분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 **어디에서 어긋났는가:** 파일의 데이터, 읽는 프로그램, 전달 신호, 표시 장치 중 어디가 달라졌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화면에 줄이 생겼다는 모양만으로 같은 오류라고 부를 수는 없다. - **실제 오류와 효과:** 우연히 생긴 고장을 기록하는 일, 일부러 처리 과정을 어긋나게 하는 일,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깨진 모양을 그리는 일은 구분할 수 있다. 셋이 비슷하게 보여도 작품이 다루는 조건은 다르다. - **구체적인 작업:** 로사 멩크먼(Rosa Menkman)은 「글리치 연구 선언」에서 [[백남준]]의 자기장을 이용한 텔레비전 왜곡과 자신의 《The Collapse of PAL》(2010) 등을 함께 다룬다. 글리치를 디지털 사진 위의 장식으로만 좁히지 않고 장치와 신호의 역사에서 살피는 관점이다. ([리좀: 글리치 연구 선언](https://old.rhizome.org/editorial/2011/jul/28/glitch-studies-manifesto-rosa-menkman/)) - **압축의 흔적:** [[JPEG와 PNG]]처럼 저장 방식이 다른 파일에는 같은 변형을 가해도 다른 결과가 날 수 있다. [[이미지 압축의 흔적]]을 작품으로 다룰 때는 남기려는 흔적과 원본 손상을 구분한다. - **다시 보여주기:** 고장 난 장치 자체가 작품인지, 고장이 남긴 영상이 작품인지에 따라 보존할 대상도 달라진다. [[미디어 아트]]의 전시에서는 결과 화면과 그것을 만드는 조건을 함께 기록할 수 있다. #미술 #미디어아트 #이미지 #웹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