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계에게 지금도 시계인지 묻는 상상을 한다. 시간을 알려주지 못해도 방 안에서 차지한 자리는 남아 있다. [[도구]]의 기능과 물건을 간직하는 까닭이 언제나 같지는 않다. 나는 기능을 잃은 물건마다 곧바로 쓸모없다는 명찰을 붙이지 않으려 한다. - 시간을 알아야 하는 곳에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수단을 따로 둔다. - [[퇴직한 시계의 책상]]은 추억의 비유이지 고장 난 안내를 방치할 이유는 아니다. 남겨두는 자리와 일을 맡기는 자리를 구분한다. #사유 #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