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서 선언문]]의 약속을 함께 배우고 만드는 자리에서 실천하기 위한 행동 강령이다. [[새로운 질서]]의 수업, 모임, 온라인 대화와 위키에 참여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운영하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한다. 서로 다른 속도와 배경을 가진 사람이 자기 자리를 잃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친밀함을 조건으로 삼지 않기|친해져야만 존중받을 수 있는 곳은 만들지 않는다]]. ## 함께 있을 때 - **모르는 것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질문하기 전에 실력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익숙한 용어를 풀어 말하고, 설명을 듣고도 모르겠다는 답을 기다린다. 질문에 입학시험을 붙이지 말자. - **대화의 자리를 나눈다.** 자주 말하는 사람은 한 박자 쉬고, 조용한 사람에게는 말하거나 글로 보태거나 듣기만 할 선택을 남긴다. 침묵을 동의나 무관심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 **시간과 몸의 사정을 존중한다.** 쉬거나 자리를 떠나는 사람에게 이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접근성]]에 필요한 조정을 요청할 수 있게 하고, 운영자는 가능한 지원과 어려운 조건을 미리 알린다. ## 작업을 보여줄 때 - **지금의 상태를 말한다.** 하려는 일, 해본 일, 막힌 곳을 짧게 설명한다. 완성도를 변명하기보다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알려준다. 미완성은 발표 취소 사유가 아니다. - **원하는 의견의 범위를 정한다.**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지, 화면을 읽어주길 바라는지, 오류를 함께 찾고 싶은지 말한다. 아직 평가받고 싶지 않은 부분은 남겨두어도 된다. - **다른 작업이 들어올 시간을 남긴다.** 설명과 시연이 길어지면 핵심을 고르고 나머지는 기록으로 건넨다. 발표를 짧게 한다고 작업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 다른 사람의 작업에 말 보탤 때 - **본 것과 해석을 구분한다.** [[웹사이트 함께 읽기]]처럼 먼저 화면에서 확인한 장면을 말한다. ‘길을 잃게 만든다’보다 ‘첫 화면에서 돌아가는 링크를 찾지 못했다’가 함께 살펴보기 쉽다. - **취향을 법처럼 말하지 않는다.** 느낌과 연상은 자신의 것으로 설명한다. 개선안을 내기 전에 만든 사람이 하려는 일을 묻고, 그 목적에 어떤 도움이 될지 덧붙인다. - **이견을 남길 수 있다.** 의견을 모두 채택할 의무도, 칭찬으로 대화를 끝낼 의무도 없다. 받아들일 부분과 여전히 다른 판단을 구분한다. 비평은 작업을 다루는 일이지 사람의 자격을 판정하는 일이 아니다. ## 기록하고 나눌 때 - **참여와 공개를 따로 묻는다.** 수업에 왔다고 촬영, 녹음, 화면 공유나 홍보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무엇을 어디에 누구의 이름으로 공개할지 먼저 묻고, 거절해도 참여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동의와 거절의 설계]]는 신청 화면 밖에서도 필요하다. - **출처와 기여를 남긴다.** 가져온 코드, 이미지, 문장과 함께 작업한 사람을 밝힌다.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대로 재사용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공개되지 않은 작업과 개인 대화는 허락 없이 옮기지 않는다. - **위키의 공개 범위를 기억한다.** 개인 연락처나 누군가가 겪은 사건의 상세 내용을 문서와 토론에 쓰지 않는다. 본문을 고쳐도 이전 내용이 이력에 남을 수 있다. 삭제나 공개 중단이 필요한 정보는 운영자에게 비공개로 알린다. ## 넘지 않을 선 - **차별과 괴롭힘을 허용하지 않는다.** 성별, 성적 지향, 젠더 정체성, 나이, 장애, 인종·민족, 국적, 종교, 계급 등을 이유로 사람을 모욕하거나 배제하지 않는다. 폭력, 위협, 스토킹과 원치 않는 접촉도 허용하지 않는다. - **그만해달라는 요청을 존중한다.** 거절한 연락을 계속하거나 사적인 정보를 캐묻지 않는다. 농담이었다는 설명은 멈추라는 말을 취소하지 못한다. 엉뚱한 농담은 환영하지만, 누군가가 계속 표적이 될 의무는 없다. - **이견과 침해를 구분한다.** 낯선 생각을 곧바로 공격하지 않되, 누군가를 위협하거나 차별하는 행동까지 자유로운 토론으로 보호하지 않는다. 문제를 알린 사람에게 보복하거나 침묵을 요구하는 일도 허용하지 않는다. ## 불편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 **공개적으로 입증할 필요는 없다.** 현장 진행자나 해당 수업·모임 안내에 적힌 운영자 연락처로 비공개로 알릴 수 있다. 직접 항의하거나 상대를 설득한 뒤에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한다면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 알린다. - **운영자는 연락할 길부터 마련한다.** 수업이나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자와 비공개 연락 방법을 안내한다. 담당자가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면 그 사람이 처리를 맡지 않게 하고, 별도로 연락할 사람을 안내한다. [[불편을 전하는 통로]]가 없다면 먼저 만들어야 한다. - **안전과 당사자의 의사를 먼저 확인한다.** 운영자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내용을 공유하고, 공유 범위와 가능한 조치, 다음 안내 시점을 알린다. 당사자에게 공개 설명이나 대면 화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모든 비밀을 지킬 수 있다거나 즉시 해결된다는 약속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 -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운영자는 상황과 반복 여부를 살펴 행동 중단 요청, 자리 분리, 경고, 참여 제한이나 퇴장을 결정할 수 있다. 위협이 계속되면 대화보다 분리를 먼저 한다. 조치의 이유와 기간, 다시 검토할 방법을 해당 당사자에게 알리되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다. ## 계속 고치기 - **운영자도 예외가 아니다.** 오래 참여했다거나 많이 가르쳤다는 이유로 이 강령 밖에 서지 않는다. 약속과 실제 행동이 어긋났다면 문구를 정돈하는 것으로 수리를 마치지 않는다. - **규칙의 빈틈을 함께 살핀다.** [[새로운 질서의 교육]]을 이어가며 도움이 된 점과 빠진 점을 확인한다. 일반적인 수정 제안은 이 문서의 토론에 남기고, 개인의 사건은 비공개 통로로 다룬다. 바뀐 규칙은 참여자에게 다시 알린다. ## 참고 [[프루트풀 스쿨]](Fruitful School)의 [행동 강령](https://fruitful.school/#conduct)과 [작성 배경](https://fruitful.school/blog/2020-01-15.html)을 참고했다. 원문의 번역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수업과 위키에 맞춰 쓴 약속이며, 기록·공개에 대한 동의와 문제를 알리고 다루는 절차를 보탰다. #새로운질서 #교육 #행동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