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은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알아보게 할 수도 있고, 이미 본 것을 한 가지 해석에 가둘 수도 있다. 글의 길이보다 독자가 그 글을 읽고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지 살피는 편이 유용하다. - **찾게 하는 설명:** 작은 글자, 잘 보이지 않는 움직임, 여러 재료 사이의 관계를 짚어준다. 다시 작품을 볼 이유가 생긴다. - **구분하게 하는 설명:** 제작 당시의 조건과 지금의 전시 조건, 관찰한 모습과 해석을 나눈다. [[작가의 말]]도 이 구분을 도울 수 있다. - **접근하게 하는 설명:** [[작품 설명과 대체 텍스트]]는 시각적 정보에 다른 경로로 접근하게 한다. 해석을 열어두는 일과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함께 할 수 있다. - **멈추게 하는 설명:** ‘불안을 느끼게 한다’는 말이 관객의 반응을 대신 결정한다면, 무엇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 구체적으로 쓰는 편이 낫다. [[해석의 정답을 지운 해설]]은 모호한 문장만 남기는 글과 다르다.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지워진 드 쿠닝의 드로잉」(Erased de Kooning Drawing, 1953)에서 액자 아래의 글은 무엇이 지워졌는지 알게 하는 단서다. SFMOMA는 액자와 표기를 완성된 작품의 일부로 설명한다. 설명이 작품 바깥의 덧붙임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사례다. ([SFMOMA의 작품 해설](https://www.sfmoma.org/artwork/98.298/)) ## 기타 등등 - SFMOMA는 2010년 적외선 촬영과 디지털 처리를 이용해 지워진 선의 흔적을 살폈다. [출처](https://www.sfmoma.org/artwork/98.298/essay/erased-de-kooning-drawing/) - 그 영상은 원래 드로잉의 완전한 복원이 아니다. 미세한 음영과 희미한 선, 모든 재료의 흔적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연구에서 밝힌다. [출처](https://www.sfmoma.org/artwork/98.298/essay/erased-de-kooning-drawing/) #미술 #비평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