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글자가 없거나 연주에서 건반 소리가 나지 않으면 무엇이 남을까. 물건과 작품을 원래 기대한 기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를 모았다. - [[도구]]: 같은 텍스트 에디터로 산문과 HTML을 쓰더라도 파일의 구조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도구가 하는 일과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 넣는 일을 나누어 볼 수 있다. - [[브루노 무나리]]: 읽을 글이 없는 책에서 종이의 색과 크기, 앞뒤 페이지의 관계가 드러난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은 그대로 남는다. - [[4분 33초]]: 연주자가 의도적인 소리를 내지 않아도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 악보와 행동이 있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설명으로는 빠지는 부분이다. - [[귀염성]]: 무언가를 가까이 두는 이유가 성능이나 완성도만은 아닐 수 있다. 애착과 상품화가 만나는 지점도 함께 살핀다. - [[주머니 속 돌의 쓸모]]: 도구와 작품의 분류에서 잠시 벗어나 사물을 다루는 산문으로 넘어간다. [[버리지 않는 이유]]는 용도 목록과 다른 모양일 수 있다. #읽을거리 #목록 #미술 #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