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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움직일 수 있는 [[손]]이 중요하다. [[종이]]나 [[연필]]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마음]] 또한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고, 즉 [[이야기]]를 하거나 그 [[이야기]]를 보조할 [[대본]]을 준비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내가 앉아 있는 [[의자]]나 어젯밤 [[꿈나라]]로 떠나기 전에 깨문 [[체리]] 몇 알을 떠올린다. 궁극적으로는 무엇보다 [[나]]가 중요하다. # 일반적으로는... [[시작]]. 일단 [[iA 라이터]]를 실행한다. 쓰고 싶은, 또는 써야 할 [[주제]]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대로 [[나열]]한다. 위에서 아래로. 즉,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또는 [[순서]]가 없는 [[목록]]을 만드는 셈이다. 각 [[항목]]은 [[단어]]이기도, [[구절]]이기도, [[문장]]이기도 하다. 이때 제대로 된 [[문단]]이 만들어지는 법은 없다. [[나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보인다. 즉, [[하이퍼링크]]다. [[손]] 또한 움직이는 동시에 생각한다. 물론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그럴듯한 [[문단]]이 완성됐다면 이는 역설적으로 시간 부족의 [[결과물]]이다. 위에서 아래로 나열된 [[항목]]들을 연결하며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이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단어]]였던 [[항목]]을 [[구절]]로, [[구절]]이었던 [[항목]]을 [[문장]]으로. [[문장]]이었던 [[항목]]을 다시 [[단어]]로. 너무 빠르지 않게. 지나치게 [[시간]]을 들이는 것 또한 곤란하다. [[목록]]과 [[항목]] 사이에서 내 [[목소리]]가 들린다. [[질문]]이 피어오른다.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형식]]에 관해 고려할 차례다. [[천천히]] 또는 [[빠르게]]? [[크게]] 또는 [[작게]]? [[얌전하게]] 또는 [[짓궂게]]? 수많은 [[변수]] 가운데 적절한 몇 가지를 [[상수]]로 설정한다. 적절함을 판단할 수 있는 건 [[경험]]에서 비롯한 [[취향]]이다. [[처음]]에는 조금 삐그덕거리지만 이제 '[[무엇을]]', 즉 [[내용]]과 '어떻게', 즉 [[형식]]이 이내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언젠가 [[하일지]] 선생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어떻게]]' 쓸지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무엇을]]' 쓸지가 정해집니다. (...) 한 [[문장]]을 씁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을. [[그리고]] [[그다음]] [[문장]]을. [[반복]]하다 보면 [[작품]]이 [[완성]]됩니다." 그처럼 '[[어떻게]]'를 먼저 결정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무엇을]]'부터 결정하는 게 여러모로 자연스럽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천재성]]이 아닌 그가 같은 [[일]]을 계속, [[끝]]까지 [[반복]]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항목]] 속 또 다른 [[항목]]들이 한 줄을 만들고, [[마침표]]가 붙을 때까지 끊어지지 않고 다음 줄로 이어지면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한다. 내게 기댄 [[공간]]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사라지는 것이다. 4분의 2박자, 또는 4분의 3박자, 또는 4분의 4박자. 움직이고 생각하는 [[손]]에, 나아가 [[일]]에 [[리듬]]이 생기면 [[리듬]]을 따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공간]]이 빡빡하게 채워서 무화시킬 대상이 아니라 다시 드러내야 할 대상임을 알게 된다. #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이제 [[글]]은 [[iA 라이터]]를 떠나 [[서브라임 텍스트]]에 자리한다. 각 [[요소]]에서 [[헤더]], [[메인]], [[푸터]]를 설정한다. 즉, [[콘텐츠]]를 가장 중요한 것,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으로 나눈다. 나머지는 일단 생각하지 않거나 [[나중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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