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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라 씨의 조수 되기

가와라 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평행 우주에서 당신은 가와라 씨의 조수로 임명됐다. 노쇠한 가와라 씨는 캔버스를 제작하거나 물감을 섞거나 붓을 들 힘이 더는 없다. 이따금 서툰 한국어로 “민구홍 매뉴팩처링…” 같은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기까지 한다.

당신은 가와라 씨의 조수로서 ‘오늘’ 연작을 지속해야 한다. 적어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는. 하지만 당신은 가와라 씨나 그의 삶, ‘오늘’ 연작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남의 생활에 귀속되는 것도 즐거운 일일 수 있지만, 당신은 그저 민구홍 매뉴팩처링에 관해 알아보거나 유기농 체리 파이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고 싶을 뿐이다.

그럼에도 조수로 임명된 이상 소기의 목적은 달성해야 한다. 임무(해야 할 일)와 욕망(하고픈 일) 사이에서 당신은 급기야 이런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매일 자동으로 ‘오늘’ 연작을 생성하는 한 페이지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는 없을까?’ 얼마 전부터 을 이루는 기본적인 컴퓨터 언어, 즉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도구 삼아 어떤 대상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데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까닭이다.

새로운 질서의 정신에 따라 당신은 ‘오늘’ 연작을 이루는 요소를 파악해 단순한 목록을 작성했다. 그 결과 크게 두 가지 항목으로 이뤄진 목록 하나가 완성됐다.

  • ‘오늘’ 연작
    • 오늘의 날짜
      • 배경색은 검정, 회색, 빨강, 오렌지, 파랑 중 하나
      • 글자체는 푸투라
    • 오늘의 소식

이제 남은 것은 여기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