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는 전고운이 감독한 2017년 장편 영화다. 가사도우미 미소는 담뱃값이 오르자 담배와 위스키 대신 집을 포기한다. 짐을 챙겨 찾아가는 곳은 20대에 함께 밴드를 했던 다섯 친구의 집이다. 서로 다른 집에 머무는 여정에서, 비슷한 시기를 함께 보냈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소공녀」 2017년 상영 기록)
미소가 지키는 취향은 집을 잃는 비용과 떨어져 있지 않다. 무엇을 포기할지 스스로 정했다는 말만으로 그 선택의 폭까지 넓었다고 할 수는 없다. 취향을 지키는 비용은 취향 밖에서 계산되기도 한다.
핸드메이드 웹의 작은 규모를 생각할 때도 이 차이를 가져갈 수 있다. 적게 만들기로 정하는 일과 적게 만들 수밖에 없는 일은 결과만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작게 사는 것과 선택권이라는 질문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는 말 옆에 남겨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