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의 기본 규칙은 글을 읽고 고칠 때 살필 출발점이다. 전시 안내문, 작품집, 웹 페이지처럼 서로 다른 결과물에서 무엇을 먼저 판단할지 정리한다. 프랙티컬 타이포그래피를 참고하되, 한글·영문과 화면·종이의 조건을 구분해 구성한 안내다.
- 실제 본문부터 보기: 임시 문장 대신 사용할 원고를 놓고 글자체·크기·줄 높이·글줄 길이를 함께 조정한다. 본문이 많은 문서에서는 이 네 가지가 읽는 경험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버터릭의 10분 타이포그래피)
- 크기를 숫자만으로 비교하지 않기: 같은 크기로 지정해도 글자체마다 보이는 크기와 밀도가 다르다. 작은 캡션과 긴 본문은 실제 읽을 거리와 출력 크기에서 본다.
- 글줄이 끝없이 길어지지 않게 하기: 넓은 화면에서는 본문 폭을 제한한다. 글줄의 길이와 줄 높이는 함께 조정하며, 영문 기준의 글자 수를 한글 한 줄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 문단의 시작을 구별하기: 들여쓰기나 문단 사이 간격으로 덩어리를 드러낸다. 둘 다 사용할 때는 각각 다른 구분을 맡는지 살핀다. 공백 문자나 빈 문단을 반복해 위치를 맞추지 않는다.
- 제목의 관계를 보이기: 크기와 굵기, 앞뒤 간격으로 같은 수준의 제목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인쇄물에서는 제목을 다음 문단과 붙여두기도 확인한다.
- 언어에 맞게 줄을 나누기: 한글과 영문의 줄바꿈 조건은 같지 않다. 닫는 문장 부호가 줄 첫머리에 홀로 남는지, 긴 영문이나 주소가 상자를 밀어내는지 살핀다. (W3C의 한국어 조판 요구사항)
- 강조의 수단을 아껴 쓰기: 굵기·색·밑줄을 모두 더하기 전에 무엇을 강조할지 정한다. 본문 속 하이퍼링크는 색만 달라져도 알아볼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 문장 부호의 역할을 구별하기: 원고와 코드의 따옴표, 하이픈과 대시를 구분한다. 원고의 자동 교정 기능이 코드나 작품명의 표기를 바꾸지 않게 한다.
- 숫자와 단위를 확인하기: 숫자가 줄을 맞추는 법으로 표의 비교를 돕고, 함께 읽어야 하는 짧은 묶음에는 줄바꿈하지 않는 공백을 검토한다.
- 반복되는 형식을 묶기: 제목 하나씩 수작업으로 고치기보다 문단 스타일과 문자 스타일을 정한다. 예외가 생기면 용도에 맞는 이름을 붙인다.
- 독자의 조정을 허용하기: 화면을 좁히거나 글자를 키웠을 때 내용과 버튼이 잘리지 않는지 본다. 폰트를 기다리는 문장처럼 파일이 늦거나 오지 않는 경우도 읽기의 일부다. (W3C의 텍스트 확대 안내)
- 최종 결과를 열어보기: 인쇄물은 실제 크기로, 웹 페이지는 다른 폭으로 확인한다. 편집 화면에서 맞았던 줄바꿈이 내보낸 PDF나 다른 기기에서도 같은지는 별개의 확인이다.
버터릭은 자신의 기준이 미국 영어권의 타이포그래피 관행을 다룬다고 밝힌다. 특정 글자체에 대한 선호와 추천 수치는 저자의 판단으로 읽는다. 위 목록도 타이포그래피의 예외를 판단하기 위한 출발점이며, 시와 실험적인 작업의 모양을 하나로 맞추는 규정은 아니다. (규칙은 어디서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