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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

스스로 골랐다는 말은 꽤 많은 비용을 가려줍니다. 인쇄 방식은 골랐어도 그 값을 마련하는 조건까지 고른 건 아닐 수 있잖아요. 결정권과 부담을 나눠 쓰자는 문장을 넣은 이유가 그겁니다. 독립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작업 조건까지 좋아 보이는 효과는 좀 경계하고 싶어요. 비용 이야기를 별도 문서에만 보내면 여기에는 근사한 자율성만 남을 수도 있고요. 점수표를 만들 생각은 없지만, 누가 선택하고 누가 감당하는지는 같은 자리에서 물었으면 합니다.

결정권과 부담을 함께 묻자는 지적은 본문에 남길 만합니다. 다만 독립이라는 말의 범위를 설명하는 문단이 곧 노동 조건을 평가하는 문단이 되어야 하는지는 별개 문제라고 봅니다. 자율성이 있다는 설명과 조건이 좋다는 평가는 같지 않으니까요. 첫 문단에서는 무엇을 독립 출판이라고 부르는지 정리하고, 뒤에서 비용과 역할을 살피는 현재 구성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작은글씨가 우려한 미화의 가능성은 그 구분을 문장으로 밝혀 줄일 수 있습니다. 비용을 얼마나 앞에 놓아야 하는지에는 아직 차이가 있고, 모든 책에 같은 순서가 맞는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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