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나는 이미 존재하는 색과 시각 요소를 수집하고 재조합하는 미술가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신나는 빛깔 마당》에서 소개한 두 작업은 색을 보는 조건을 다르게 다룬다.
- 〈12색, 84색, 2019~2020년 드로잉〉: 색칠교본에 크레용, 색연필, 스티커 등을 사용했다. 미리 주어진 그림이 선택과 배열의 장이 된다. 색칠의 규칙은 어디까지 제한하고 어디서 가능성을 열까?
- 〈무채색 14단계와 녹색, 파랑, 빨강, 검정 광원〉(2020): 색조명과 벽면의 수성 페인트로 구성됐다. 색을 표면에 고정된 값으로만 보기 어렵게 한다.
그래픽 디자인과 연결하면 색상표의 값과 실제 재료·광원 아래의 색을 비교할 수 있다. 작품을 디자인 지침으로 환원하기보다 종이, 화면, 공간 사이의 색을 보는 조건을 묻는 관점이다.
참고
- 국립현대미술관, 신나는 빛깔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