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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 선언문

새로운 질서는 손으로 코드를 쓰고, 자기소개를 웹사이트로 만들고, 회사를 글쓰기의 형식으로 다루는 작은 집합이다. 서로의 이름과 작업을 기억할 수 있는 크기의 학교이자 스튜디오, 실험실이자 잠정적인 피난처를 만든다.

  • 억압 앞에서 중립을 약속하지 않는다. 나이·성별·젠더·계급·인종·민족·국적·종교·장애를 향한 혐오를 거부하고 피억압자의 편에 선다. 누군가의 배움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계속 상처받을 의무는 없다.
  • 각자의 성장과 공동의 안녕을 함께 살핀다. 늘 같은 사람이 손해 보는 것을 배려라고 부르지 않는다. 무엇을 얻을지만큼 무엇을 함께 만들지도 묻는다.
  • 서로를 고객·팔로어·인맥보다 사람으로 대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지우기 전에 다시 읽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묻는다.
  • 작게 바꾸고 다시 살핀다.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 관찰하며 규칙과 과제를 고친다. 여기서 얻은 답을 모든 곳의 정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 함께 정하고, 조직자는 결과에 책임진다. 참여자의 바람과 불편을 듣고, 직함이나 익숙함 때문에 누군가의 말이 더 무거워지지는 않는지 살핀다. 바꿀 것을 함께 시험하고, 잘못 정한 규칙은 다시 고친다.
  • 상대의 의도를 단정하기 전에 묻는다. 다만 상처받은 사람에게 끝없이 설명하고 이해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 갈등을 승패로 다루지 않는다.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열린 채 남긴다. 웹사이트 함께 읽기에서도 관찰·느낌·제안을 구분해 말한다.
  • 말할 틈과 기다릴 시간을 나눈다. 침묵을 무관심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서로의 시간과 주의는 먼저 차지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다.
  • HTML이라는 오래된 형식으로 오늘과 내일을 다시 쓴다. 핸드메이드 웹을 계속 만들고 고치는 실천으로 삼아 웹 문화의 당연한 것들을 바꿔본다. 향수는 스킨일 뿐, 운영 체제가 아니다.
  • 이 선언문은 잠정적인 사용 설명서이지 면책조항이 아니다. 우리 대신 사과해주지도 않는다. 약속과 행동이 어긋나면 행동을 고치고, 약속이 잘못되었다면 문장도 고친다.
  • 오래 버티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 다만 함께하는 동안 누가 지치거나 밀려나는지 돌아본다. 왜 하나의 수업으로 끝낼까,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는데.

#선언문 #새로운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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