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결과를 만드는 과정은 일부 결정을 재료, 규칙, 다른 사람의 행동에 맡기는 제작 방식이다.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직접 고를지는 작업마다 다르다.
- 고정할 것: 종이의 크기나 입력 문장처럼 비교할 바탕을 정한다.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바꾸면 어떤 변화가 결과를 만들었는지 보기 어렵다.
- 열어둘 것: 우연적 절차로 순서를 바꾸거나, 재료가 번지는 정도를 그대로 남길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생길 자리를 과정에 마련한다.
- 다시 고를 것: 나온 결과를 전부 채택할 의무는 없다. 우연으로 만든 것 중 하나를 고르는 순간에도 제작자의 판단이 들어간다.
- 되돌아볼 것: 실패처럼 보인 결과가 처음의 질문을 바꿀 수도 있다. 우연 뒤의 편집에서는 결과를 다듬을지 만드는 규칙부터 바꿀지 판단한다.
장 아르프(Jean Arp)의 「무제: 우연의 법칙에 따라 배열한 사각형 콜라주」(Untitled, Collage with Squares Arranged according to the Law of Chance, 1916–1917)는 우연을 작업에 들인 사례다. MoMA는 비교적 질서정연한 배치를 근거로 작가가 통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한다. (MoMA의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