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진은 2014년부터 오와이이(OYE)를 운영해온 그래픽 디자이너다. 책과 인쇄물, 일러스트레이션, 웹 등 여러 시각 매체를 다룬다. 『초과』 10호와 『줄줄—동시대 한국 시 선집』 등의 작업에서는 글의 성격을 읽고 그에 맞는 형태를 찾는 과정이 드러난다. 2016년에는 얀 판 에이크 아카데미의 리소 인쇄 워크숍에 초청받았다. 리소그래프처럼 재료와 제작 조건을 바꾸는 경험도 그래픽 디자인의 방법과 연결된다. 타이포그래피와 웹을 함께 살피면 같은 글이라도 놓이는 매체와 읽는 방식에 따라 다른 구성이 필요하다는 질문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