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예산(Appetite)은 어떤 문제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주의를 쓸지 미리 정하는 기준이다. 라이언 싱어의 『셰이프 업』에서는 일정한 팀 규모를 전제로 한 시간 예산을 뜻한다. 완성할 내용을 정한 뒤 소요 시간을 추정하는 대신, 쓸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할 범위를 설계한다. (『셰이프 업』의 범위 설정)
- 예를 들어 전시 안내 웹사이트에 이틀을 쓰기로 했다면 일정, 장소, 참여자, 접근 정보를 우선하고 복잡한 화면 전환은 제외할 수 있다. 이틀이라는 숫자가 필요한 기능을 자동으로 골라주지는 않는다. 무엇을 해결하려는지 함께 정해야 한다.
- 시간은 고정하고 범위는 조절한다. 남은 시간이 부족할 때 필수 정보의 정확성을 낮추는 대신, 없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덜어내는 방식이다.
- 제약을 미리 공유하면 서로 다른 크기의 작업을 상상한 채 대화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하지 않을 비목표도 드러나고, YAGNI와 마찬가지로 아직 필요하지 않은 것을 보류할 근거가 생긴다.
- 작업 도중 새로운 조건이 드러나면 결정 기록에 판단을 남길 수 있다. 원래 예산으로 끝낼 수 없는 문제라면 범위를 다시 정하거나 별도 작업으로 나누는 편이, 같은 이름 아래 일을 계속 보태는 것보다 변경 내용을 분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