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전시나 독립 출판 모임을 준비할 때 마지막 날의 일을 먼저 적어보는 제안이다. 설치 사진 밖에도 할 일은 남는다.
- 빌린 물건, 돌려줄 작업, 버릴 재료, 보관할 기록을 나눈다. 각각 누가 어디로 옮길지와 받을 사람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반환을 기다리는 물건을 임시로 둘 장소도 정한다. 전시장 문이 닫혔다고 배송이 저절로 끝나지는 않는다. 철수 뒤의 운반 비용을 누가 맡을지도 미리 정해 마지막에 남은 사람의 몫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 조명과 장비를 끄고 작품을 포장할 순서를 적는다. 포장 상자의 받을 사람과 내용물을 표시하고 반환할 때 상태를 함께 확인한다. 전문적인 해체가 필요한 설비를 이 목록만 보고 다루지는 않는다.
- 기록 공개와 보관 기간을 참여자와 확인한다. 철수 뒤에도 남는 웹 안내에는 종료 여부와 다음 연락 방법을 반영한다.
철수 뒤의 빈 벽은 전시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책임과 흔적을 살펴볼 주제다. 처음부터 사라질 때를 위한 안내문을 함께 써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