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물건이 자기 사정을 설명한다면 먼저 억울하다고 할까. 망가뜨릴 권리를 떠올리며 물건에 목소리를 주는 짧은 글을 상상한다. 나는 토스터의 사유서부터 읽고 싶다. 빵을 태웠다는 이유로 평생 아침만 맡아온 사정까지 묻힌 것은 아닌지.
#사유 #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