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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아트

글리치 아트(glitch art)는 이미지와 소리를 처리하거나 전달하는 과정의 오류, 중단, 왜곡을 작업의 재료로 삼는 미술이다. 매끈한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신호와 파일 형식의 조건이 깨진 부분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 어디에서 어긋났는가: 파일의 데이터, 읽는 프로그램, 전달 신호, 표시 장치 중 어디가 달라졌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화면에 줄이 생겼다는 모양만으로 같은 오류라고 부를 수는 없다.
  • 실제 오류와 효과: 우연히 생긴 고장을 기록하는 일, 일부러 처리 과정을 어긋나게 하는 일,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깨진 모양을 그리는 일은 구분할 수 있다. 셋이 비슷하게 보여도 작품이 다루는 조건은 다르다.
  • 구체적인 작업: 로사 멩크먼(Rosa Menkman)은 「글리치 연구 선언」에서 백남준의 자기장을 이용한 텔레비전 왜곡과 자신의 《The Collapse of PAL》(2010) 등을 함께 다룬다. 글리치를 디지털 사진 위의 장식으로만 좁히지 않고 장치와 신호의 역사에서 살피는 관점이다. (리좀: 글리치 연구 선언)
  • 압축의 흔적: JPEG와 PNG처럼 저장 방식이 다른 파일에는 같은 변형을 가해도 다른 결과가 날 수 있다. 이미지 압축의 흔적을 작품으로 다룰 때는 남기려는 흔적과 원본 손상을 구분한다.
  • 다시 보여주기: 고장 난 장치 자체가 작품인지, 고장이 남긴 영상이 작품인지에 따라 보존할 대상도 달라진다. 미디어 아트의 전시에서는 결과 화면과 그것을 만드는 조건을 함께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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