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33초」는 존 케이지가 1952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같은 해 8월 29일 뉴욕주 우드스톡에서 데이비드 튜더가 초연했다. 초연은 피아노 연주로 이뤄졌지만 작품 목록에는 임의의 악기나 악기 조합으로 연주할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작품의 시간 동안 연주자는 의도적인 소리를 내지 않으며, 그 자리에 있던 주변의 소리가 드러난다. 따라서 녹음 파일에 아무 소리도 담지 않는 일이나 청중이 없는 공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악보에는 여러 판본이 있어 작품을 남기고 다시 실행하는 방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질서는 이 작품을 통해 백지와 기다림을 이미 조건을 가진 상태로 바라본다. 여백이나 비어 있는 웹 페이지를 다룰 때도 없는 것의 양보다 무엇을 지각하도록 자리를 내주는지 생각할 수 있다.
참고
작품 옆에서 하는 듣기 연습
- 별도 연습으로 짧은 시간을 정하고 주변에서 들은 소리를 적어보자. 이 활동을 작품의 정식 연주나 악보 재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방의 크기, 창문 상태, 기록한 시점을 남긴다. 녹음한다면 주변 사람의 동의와 공개 범위를 확인한다.
- 듣는 자리의 조건표에서 들린 소리와 나중에 떠올린 해석을 나눈다. 조용했다는 한마디에도 서로 다른 장면이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