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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염성은 여기서 일본어 ‘가와이이(かわいい)’를 둘러싼 미학적 논의를 가리킨다. 단순히 예쁜 모양을 칭찬하는 말을 넘어, 어떤 대상에 애착을 느끼며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감각을 묻는다. 비평가 요모타 이누히코(四方田犬彦)는 『「かわいい」論』(2006)에서 이를 현대의 미학으로 다룬다.
- 작음과 어린 모습,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이 논의의 주요 실마리다. 요모타의 책은 ‘작고 어린 것’과 ‘그리움과 아이 같음’을 따로 살핀다. 크고 완성된 것만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지 않을 때 무엇이 보이는지 생각하게 한다.
- 귀염성에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추함과 기묘함도 섞일 수 있다. 요모타는 귀여운 것과 그로테스크한 것의 경계를 함께 살핀다. 매끈한 비례에서 벗어난 형상이 왜 오히려 마음을 끄는지 묻는 데서 그래픽 디자인과 캐릭터를 읽는 다른 기준이 생긴다.
- 가와이이를 변하지 않는 일본인의 본성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요모타는 『마쿠라노소시』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문학과 현대의 캐릭터 문화로 이어지는 변화를 추적한다. 이는 한 비평가의 역사적 해석이며, 일본 철학 전체가 공유하는 단일한 정의는 아니다.
- 오늘날의 귀염성은 친밀함의 표현이면서 상품과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문화적 감각이기도 하다. 요모타의 논의는 어린이책과 소녀 문화에서 만화·애니메이션·패션·캐릭터 산업으로 시야를 넓힌다. 이를 새로운 질서의 작업에 가져온다면, 귀여운 장식을 더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무엇에 애착을 느끼게 하는지, 그 애착을 누가 이용하는지까지 물어볼 수 있다.
#미학 #철학 #일본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