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적 외재화(Cognitive Externalization)는 머릿속에서 다루던 생각을 글, 그림, 배치 같은 외부 표상으로 옮겨 사고에 이용하는 일이다. 데이비드 커시는 외부 표상이 기억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비교·재배열·공동 검토가 가능한 생각의 대상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외부 표상과 사고에 관한 커시의 논문)
- 예를 들어 책의 펼침면을 작게 인쇄해 바닥에 놓으면 앞뒤 장면을 동시에 비교하고 순서를 바꿀 수 있다. 머릿속에서 순서를 기억하던 일이 눈앞의 종이를 옮기는 일로 바뀐다.
- 흩어진 메모를 가까이 놓는 배치도 판단을 바꿀 수 있다. 공통점에 따라 묶으면 반복이 보이고 시간순으로 놓으면 변화가 보인다. 무엇을 나란히 놓을지가 생각의 일부가 된다.
- 여럿이 같은 도면을 보면 ‘여기’라고 가리키는 대상을 공유할 수 있다. 결정 기록도 판단을 꺼내 검토할 수 있게 하지만, 기록이 오래되면 당시 조건을 지금의 조건과 구분해야 한다.
- 밖에 적었다고 인지 부하가 언제나 줄지는 않는다. 복잡한 도표는 다시 읽고 해석하는 수고를 요구한다. 커시 역시 외부에서 정보를 찾아 이해하는 비용이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비용보다 항상 낮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외부 표상의 비용에 관한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