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텍스트(paratext)는 글이 독자에게 제시되고 읽히는 방식에 관여하는 주변 요소를 가리킨다.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는 저자명, 제목, 서문, 삽화처럼 본문을 둘러싸고 확장하는 요소를 통해 이 개념을 설명했다. 이것들은 글을 읽기 전부터 무엇을 기대할지, 누구의 말로 받아들일지에 영향을 준다. 메타데이터가 대상을 설명하는 정보를 조직하는 문제와 만난다면, 패러텍스트는 그 요소가 독자를 작품으로 어떻게 이끄는지 묻는 데 유용하다. 제작 과정을 밝히는 콜로폰도 무엇을 적고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런 관점으로 읽어볼 수 있다.
독립 출판의 작은 실험으로 같은 글에 서로 다른 표지와 서문을 붙여보자. 읽기 전에 예상한 내용과 읽은 뒤의 해석을 따로 적으면 본문을 바꾸지 않고도 달라진 부분을 비교할 수 있다. 웹에서는 페이지 제목, 소개 문장, 작성자 표시가 비슷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지만, 주네트의 책에 관한 논의를 웹 전체의 고정된 분류표로 옮길 필요는 없다. 읽기의 문턱은 독자가 본문에 들어오기 전 만나는 장치들을 더 모아볼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