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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디까지 증거가 될까

사진에 찍힌 것, 사진 옆에 쓰인 것, 사진 파일 안에 기록된 것은 서로 다른 근거다. 작품 사진과 사건 기록을 함께 읽되, 한쪽의 판단을 다른 쪽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 목록이다.

  • 캡션이 작품을 바꾸는 순간: ‘종이’와 ‘폐기된 전단’은 같은 물건을 다르게 설명한다. 의자와 그 사진, 사전 정의를 나란히 놓은 작품도 비교할 수 있다.
  • 간첩 사건의 기록 읽기: 압수품의 외형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소유자나 사용 경위까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설명한 기관과 설명 시점을 함께 읽는다.
  • 아카이브: 누가 무슨 일을 하다가 남긴 사진인가. 파일 한 장을 원래 묶음에서 꺼내면 그 관계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IPTC 사진 메타데이터: 사진가와 사진 속 작품의 제작자, 촬영일과 작품 제작일을 별도로 기록할 수 있다. 필드가 채워져 있어도 적힌 내용의 정확성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 사진 밖의 증거: 뒷면의 메모, 촬영 목록, 이전 판본처럼 화면 밖에 남은 자료를 이어서 다룰 수 있다. 어떤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는지도 기록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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