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은 작품 곁에서 이름과 연도, 재료를 알려주는 짧은 글이다. 어떤 정보를 먼저 읽었는지에 따라 관람객이 같은 물건에서 찾는 것도 달라질 수 있다.
- 이름: 제목을 먼저 읽으면 모양에서 그 말의 흔적을 찾게 될 수 있다. 제목과 작품을 번갈아 보는 순서도 감상의 일부다. 작품을 설명하는 거리를 조절하면 작품을 먼저 볼지 설명을 먼저 읽을지 선택할 여지가 생긴다.
- 시간: 제작 연도, 다시 제작한 연도, 이번에 설치한 연도는 서로 다른 기록이다. 버전이 다른 같은 작품을 한 날짜로만 묶지 않는다.
- 재료: ‘종이’와 ‘폐기된 전단’은 같은 대상을 서로 다른 정도로 설명한다. 구체적인 재료 이름은 그 물건이 이전에 쓰인 곳까지 불러올 수 있다.
- 배치: 글자 크기와 배열뿐 아니라 작품과의 거리, 조명, 찾기 쉬운 위치를 살핀다. 스미스소니언의 전시 설계 지침은 캡션을 전시 전반에서 일관된 위치에 두도록 권한다. (접근 가능한 전시 설계 지침)
조지프 코수스의 1965년 작품 「하나이면서 셋인 의자」는 의자와 의자의 사진, ‘의자’의 사전 정의를 함께 놓는다. 이 작업은 캡션과 작품의 경계를 생각할 비교 사례다. 작품 속 정의문을 미술관이 붙인 설명문과 혼동하지 않고 각각의 역할을 살필 수 있다. (MoMA의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