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설명하는 거리는 설명을 어디에, 언제, 얼마나 두는가의 문제다. 설명은 언제 작품을 돕는가가 설명의 역할을 묻는다면, 이 문서는 관람의 순서와 글의 배치를 살핀다.
- 입구: 감상 전에 필요한 조작 방법과 관람 조건을 먼저 알린다. 버튼을 눌러야 시작되는 작품에서 그 사실을 숨기는 것은 해석을 열어두는 일과 다르다.
- 곁: 제목, 연도, 재료와 짧은 배경은 작품 가까이 둘 수 있다. 캡션이 작품을 바꾸는 순간은 이 정보가 무엇을 먼저 보게 하는지 다룬다.
- 한 걸음 뒤: 제작 과정과 긴 해설은 별도의 글이나 펼쳐 읽는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글의 존재와 접근 경로는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 다른 경로: 화면을 볼 수 없는 독자에게는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는 설명이 필요하다. 해석을 뒤로 미루겠다는 이유로 감상에 필요한 정보까지 뒤로 숨기지 않는다.
해설을 나중에 만나는 동선은 설명을 없애는 대신 읽을 순서를 선택하게 하는 구성이다. 다만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만 해설이 멀어지지 않도록 실제 위치와 접근 경로를 함께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