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과 대체 텍스트는 겹치는 내용을 담을 수 있지만 읽히는 자리가 다르다. 작가의 의도를 해설하는 글이 이미지에서 보이는 정보를 모두 전달하지는 않으며, 같은 이미지를 어디에 쓰는지도 설명의 범위를 바꾼다.
- 보이는 것: 색, 형태, 배치, 글자처럼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각 정보를 고른다. ‘붉은 의자 세 개가 등을 맞대고 있다’는 모습의 설명이고, ‘갈등을 나타낸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가상의 같은 장면을 다르게 서술할 수 있으므로 관찰과 해석을 구별한다.
- 하는 일: 작품의 썸네일이 상세 페이지로 가는 하이퍼링크라면 이동 목적도 알 수 있어야 한다. 버튼의 이미지에는 버튼이 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다. (W3C의 대체 텍스트 판단 안내)
- 주변의 글: 바로 옆에 이미 설명한 내용을 길게 되풀이하지 않는다. 반대로 제목과 작가 이름만 있다는 이유로 이미지의 시각적 설명까지 충분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 긴 설명: 복잡한 도표나 설치 전경은 짧은 대체 텍스트와 별도의 설명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작품을 설명하는 거리는 무엇을 먼저 말하고 무엇을 자세히 풀지 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작품 목록에 붉은 의자의 사진을 넣었다면, ‘의자’만으로 충분한지 사진의 배치와 재료를 설명해야 할지 그 목록의 목적을 보고 판단한다. 시로서의 대체 텍스트의 표현 가능성도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과 함께 살핀다. 설명은 언제 작품을 돕는가를 판단할 때는 이미지 없이 글을 접하는 보이지 않는 관람 동선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