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은 작업에서 허용할 범위와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조건이다. 새로운 질서에서는 선택지를 줄여 실제로 시작할 수 있는 크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제약을 다룬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말만으로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하기 어렵다. 한 페이지로 만들기, 색 두 가지만 쓰기, 자기소개 항목 가운데 세 가지만 보여주기처럼 구체적인 조건이 있으면 당장 할 일이 생긴다. 이때 제약은 결과를 미리 확정하기보다 선택을 시작할 기준이 된다.
제약에 앞서 작고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면 남길 것과 버릴 것을 판단하기 쉽다. 고양이 사진 한 장을 보여주겠다는 목적은 막연히 훌륭한 웹사이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보다 화면과 문장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를 할 때도 하는 일 대신 하지 않는 일을 적는 규칙이 새로운 설명을 끌어낼 수 있다. 이미지와 템플릿을 잠시 내려놓고 글로만 소개하는 것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생각을 살피는 제약이다. 목적과 조건은 만들면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의 결정을 끝까지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금지할 글자를 정하는 리포그램과 교환할 문장 조각을 정하는 조합적 글쓰기는 제약을 구체화하는 서로 다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