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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적 글쓰기

조합적 글쓰기(combinatorial writing)는 글의 조각과 조각이 만날 규칙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레몽 크노의 『Cent mille milliards de poèmes』는 열 편의 소네트에서 각 행을 선택해 새로운 소네트를 구성하게 한다. 각 소네트는 열네 행이며, 같은 위치에 놓이는 행들은 운과 문장 구조가 맞물리도록 마련되어 있다. 가능한 조합의 수는 10의 14제곱이지만, 큰 숫자만큼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조각이 이어질 조건이다.

이 방법에서는 완성된 문장 한 편과 문장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분할 수 있다. 문체 연습이 같은 사건의 표현을 바꾸는 사례라면, 조합적 글쓰기는 어느 부분을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지 살펴보게 한다. 배열과 함수로 옮길 수도 있지만 종이 띠만으로 먼저 시험할 수 있다.

세 칸짜리 문장 만들기

다음은 위키에서 제안하는 작은 조합 연습이다. 원작의 시구를 복제하는 대신 자신이 쓴 재료를 사용한다.

  1. ‘언제’, ‘무엇이’, ‘무엇을 한다’의 세 칸을 만든다.
  2. 각 칸에 서로 다른 문구를 세 개씩 쓴다. 조사와 시제가 이어지는지도 확인한다.
  3. 칸마다 하나씩 골라 27가지 조합 가운데 몇 개를 읽는다.
  4. 어색한 문장을 고칠 때는 특정 조합만 예외 처리할지, 재료 자체를 고칠지 구분한다.
  5. HTML로 옮긴다면 버튼으로 고르는 방식과 모든 조합을 한 페이지에서 읽는 방식을 비교한다.
  • 조합을 꼭 무작위에 맡길 필요는 없다. 독자가 고르게 해볼까?
  • 순서대로 보여주거나 우연에 맡겨도 된다. 재료를 고르는 주체에 따라 같은 재료도 달라진다.
  • 많이 만들기와 읽을 만한 결과 고르기는 따로 남는다.

참고

#창작 #방법론 #글쓰기 #프로그래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