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계에게 지금도 시계인지 묻는 상상을 한다. 시간을 알려주지 못해도 방 안에서 차지한 자리는 남아 있다. 도구의 기능과 물건을 간직하는 까닭이 언제나 같지는 않다. 나는 기능을 잃은 물건마다 곧바로 쓸모없다는 명찰을 붙이지 않으려 한다.
#사유 #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