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는 한창기가 1976년 3월 창간한 월간 문화 잡지다.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채택하고 토박이의 생활과 문화를 다뤘으며, 1980년 8월호를 끝으로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됐다. (박물관의 잡지 소개)
잡지를 만든 방식
- 말과 읽는 방향: 한자를 섞고 세로로 조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한글로 가로쓰기를 했다. 이는 사용할 글자체와 글자 간격, 한 줄의 흐름까지 함께 조정해야 하는 선택이었다. (잡지 소개, 이상철 인터뷰)
- 표지에서 본문까지의 질서: 이상철은 표지와 내지에 그리드를 적용해 제목·본문·사진을 조율했다. 같은 틀 안에서도 글과 이미지의 비중을 달리했고, 글만으로 구성한 지면도 있었다. (디자인을 맡은 이의 설명)
- 기록할 사람과 사물: 「숨어 사는 외톨박이」와 「민중의 유산」 같은 연재를 통해 토박이 문화와 그 문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다뤘다. 생활과 노동의 현장이 문화 잡지의 취재 대상이 됐다. (박물관의 연재 소개)
- 광고도 잡지의 일부: 이상철은 일부 광고를 직접 디자인하며 잡지 전체의 시각적 성격을 조율했다고 회고했다. 다만 광고주를 위해 무료로 디자인했던 일을 좋은 선례로 보지는 않았다. (광고와 운영에 관한 인터뷰)
- 폐간 뒤 이어진 책: 같은 이름의 출판 활동은 『한국의 발견』과 『민중자서전』으로 이어졌다. 잡지의 발행 기간과 이후 출판사의 활동은 구분해 읽어야 한다. (박물관의 출판물 소개)
참고
-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 임나리, 「이상철이 말하다」, 『디자인』, 2012.
- 전가경: 잡지의 이미지와 텍스트 관계를 연구한 디자인 저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