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하는 전시에 마지막 안내문을 붙이는 장면을 상상한다. ‘끝났습니다’ 뒤에는 누가 무엇을 가져가는지라는 구체적인 일이 남는다. 작은 전시의 철수 계획을 읽으며 나는 사라지는 일을 작품의 분위기만으로 다루고 싶지 않다. 흔적을 남기는 일과 쓰레기를 남기는 일은 같은 장면에서도 갈라진다.
- 남길 기록과 돌려줄 물건, 정리할 자리를 각각 적는다.
- 철수 뒤의 벽 인사를 상상하되 원래 공간의 조건을 먼저 확인한다. 벽도 마지막 평론을 맡고 싶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