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서 위키

내용

내용이 곧 형식이고, 형식이 곧 내용이다.

내용은 글과 이미지, 소리 등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새로운 질서는 내용과 형식을 구분된 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둘은 한 몸이며, 경우에 따라 서로를 밀고 당긴다. 한 문장을 목록으로 놓거나 여러 하이퍼링크로 이어 읽게 하면, 무엇을 말하는지도 그 읽는 방식 속에서 달라진다. 형식을 바꾸면서 새로 할 말이 생기기도 하고, 하려는 말이 배열과 길이를 바꾸게 하기도 한다.

이 관점에서 내용은 그릇과 따로 꺼낼 수 있는 본질을 뜻하지 않는다. HTML로 역할을 정하고 CSS로 간격을 조정하며 자바스크립트로 동작을 만드는 일도 말할 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다.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거나 마크다운으로 작성하는 것은 작업을 다루는 방법이지, 내용만을 형식에서 떼어내는 방법은 아니다. 형태를 바꾸며 의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시 읽는 일이 글쓰기와 디자인을 잇는다.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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