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파이어(signifier)는 상황을 해석하거나 무엇을 할지 판단하는 데 쓰이는 지각 가능한 단서다. 여기서는 기호학 전반의 용어 대신 돈 노먼(Don Norman)의 디자인 논의를 다룬다. 표지판처럼 일부러 만든 표시뿐 아니라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처럼 의도하지 않은 단서도 포함한다. 노먼은 승강장에 사람이 있는지와 공원에 난 지름길 같은 사례로 이런 단서를 설명한다. 단서는 판단을 도울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틀리게 읽힐 수도 있다.
어포던스 문서의 문을 다시 보자. 손잡이와 경첩이 있는 문을 실제로 당겨 열 수 있다는 관계와 ‘당기세요’라는 표시가 전하는 안내는 다르다. 웹에서도 밑줄이나 버튼의 문구를 보고 다음 행동을 예상할 수 있지만, 모양만 보고 기능의 존재나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접근성을 고려한 검토에서는 같은 안내가 다른 감각이나 입력 방식으로도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단서의 오독은 친숙해 보이는 표시가 다른 기대를 만드는 상황을 모아볼 주제다.